신들이 모이는 산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

상태로서 전달되는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는 요즘, 박민희 작가의 작품 소개글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공간에 불이 꺼지고 가객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제가 정가를 처음 인식 하게 되었던
그 날이 떠올랐습니다.
14년 전 눈 수술 마치고 방안에 누워
한쪽눈의 시감각이 마비되어 어둠만이 있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 정가는
제 앞에 까만 우주의 별빛처럼 쏟아졌습니다.

오래 전 나의 의식만으로 존재 했던 그 순간의 감각의 실현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의 아름다움의
실재를 이야기 해 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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